▶ 편입보장 파일럿 프로그램 시행 법안 주지사 서명
▶ UCLA 2026학년도 도입

커뮤니티 칼리지 준학사 학위자의 편입 보장 프로그램을 시범 도입할 UCLA 캠퍼스. [박상혁 기자]
캘리포니아 주당국이 최근 ‘UC 편입 보장 파일럿 프로그램’ 법안을 최종 승인함에 따라 UC 입학 문호가 확대될 전망이다. UCLA가 가장 먼저 이 프로그램을 시행할 예정이어서 편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대감을 주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준학사학위(associate degree)를 취득한 커뮤니티 칼리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편입을 보장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법안(AB 1291)에 최종 서명했다.
뉴섬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에서 편입 과정이 간소화돼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더는 동시에 학생들이 좋은 학교로 편입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들은 더 많은 기회를 얻게될 것이다”고 밝혔다.
해당 파일럿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학교는 UCLA다. UCLA는 오는 2026-27학년도부터 최소 8개의 전공에서 준학사학위를 딴 학생들의 입학을 보장하게 된다. 아직까지 어떤 전공이 이 프로그램에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UCLA는 이후 2028-29학년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전공을 최소 1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단, 12개 전공 중 최소 4개의 전공은 STEM 분야여야 한다.
또한 2028-29학년도부터는 편입 보장 파일럿 프로그램을 UCLA를 포함한 UC 대학 5개의 캠퍼스 12개 전공분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인데, 어떤 대학들이 포함될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UC 캠퍼스 9개 중 6개에서 편입 보장 프로그램이 시행되고 있어 시스템 전반의 편입학 보장이 실제 지원자 증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인기가 많은 전공은 높은 경쟁률로 인해 편입이 보장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UCLA, UC 버클리, UC 샌디에고 등의 캠퍼스는 기존 학생 정원 수만큼만 편입생을 받기 때문에 학생들간 경쟁이 치열해 실제 편입을 보장받는 학생들의 GPA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즉, UC 시스템 편입 보장 프로그램을 이용한다 해도 UCLA, UC 버클리, UC 샌디에고와 같이 인기가 많은 캠퍼스의 편입은 완벽하게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AB1291 법안에는 학생들이 희망하는 캠퍼스로의 편입이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희망하는 UC 캠퍼스에 떨어질 경우 학생들은 다른 캠퍼스로 재지정돼 편입을 보장받게 된다.
한편 UC 대학과 칼스테이트는 팬데믹을 기점으로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이 급감함에 따라 편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UC 편입생 지원자 수는 2021년 가을학기 4만6,155명에서 2023년 가을학기 3만9,363명으로 UC 전체 캠퍼스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는 UCLA의 경우에도 동기간 2만8,440명에서 2만3,954명으로 지원자 수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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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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