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 5일만에 파업 계속
▶ 제작 당분간 어려울 듯
지난 7월부터 파업 중인 할리웃 배우 노조와 영화·드라마 제작 대기업들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교섭 닷새 만에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배우들의 파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 등 할리웃 대기업들로 구성된 영화·TV 제작자연맹(AMPTP)과 할리웃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4일 교섭을 재개하고 총 닷새간 만나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했다.
AMPTP는 전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의 의견 차이가 너무 커서 더 이상 생산적인 방향으로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AMPTP는 SAG-AFTRA가 최근 제시한 스트리밍 서비스 관련 보상안에 “연간 8억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시청자수 보너스’가 포함돼 있다”며 “이는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5년 만에 최고 수준인 기본급 인상률과 고예산 스트리밍 콘텐츠 제작에 대한 성과 기반 분배금 등 이전보다 확대된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SAG-AFTRA는 거의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12일 블룸버그 스크린타임 콘퍼런스에 참석해 AMPTP 측이 최근 미국작가조합(WGA)과의 계약 내용과 비슷한 ‘(스트리밍) 성공 기반 보너스’를 제안했지만, SAG-AFTRA는 모든 구독자 수익에서 노조가 일정 금액을 가져가는 방식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SAG-AFTRA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업계 CEO들이 우리의 최근 제안을 거부하고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는 소식에 깊이 실망했다”며 “우리는 그들이 파업이 시작되기 전에 제안했던 것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제안을 했음에도 성실하게 협상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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