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드리슨 호로위츠 분석… “소비자들이 기꺼이 생성형 AI에 지불”
생성형 인공지능(AI) 붐을 일으킨 오픈AI의 챗GPT가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세계에서 24번째로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에 올랐다는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의 분석이 나왔다.
14일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VC인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 6월 기준 월 16억 명의 방문자와 2억 명의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챗GPT는 앤드리슨 호로위츠가 트래픽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한 상위 50개 생성 AI 업체들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챗GPT의 트래픽 점유율은 상위 50개 업체의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써 챗GPT는 세계에서 24번째로 많이 방문하는 웹사이트가 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세계 상위 웹사이트 트래픽을 추정해 발표하는 비영리 사이트 '시밀러웹'의 데이터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가지고 있는 회사를 고려해 '센서 타워'의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트래픽의 추정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11월 30일 테스트를 위해 대중에 무료로 공개된 챗GPT는 일주일도 되지 않아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챗GPT는 기계학습(머신 러닝)을 한 AI가 인간의 대화를 모방해 이용자와 문답하는 방식으로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창작, 온라인상의 고객 질문 답변 등에 활용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상위 50곳에 포함된 생성 AI 업체 대부분이 1년 전만 하더라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기존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 가운데는 5곳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출시했다.
또 상위 업체 50곳 가운데 48%가 외부 자금 지원 없이 스스로 서비스를 출시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도 AI 서비스를 신속하게 출시할 수 있다"고 짚었다.
생성 AI 업체 상위 50곳은 이미 서비스 수익화에 성공했으며 대부분이 구독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리슨 호로위츠는 "소비자들은 생성 AI에 대해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소비자용 AI 서비스는 앱 우선이 아닌 브라우저 우선이었다"며 "브라우저는 가장 광범위한 소비자층에 도달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소비자들은 하루에 데스크톱보다 모바일 사용 시간이 36분 더 많다"며 "모바일 우선의 생성 AI 서비스가 더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내년에 '찬바람'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시장분석기관 CCS 인사이트는 내년에는 생성형 AI에 대한 거품이 빠지고 이를 실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과 규제 요구가 증가하면서 기술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골자의 보고서를 내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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