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쇄 납치·성폭행 저지르고 도주 경비원 체포
▶ 7월엔 80대 한인 할머니 성폭행 당하기도…사법 당국의 허술한 성범죄자 관리도 문제
LA 한인타운이 성폭력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어 한인 주민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12일 한인타운에서 20대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돼 기소됐다. LA 경찰국(LAPD)은 지난달 29일 웨스턴과 3가 인근 거리에서 한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38세 매튜 스캇 레이에스를 지난 6일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큐리티 가드로 일하는 레이에스는 이 사건외에도 다른 2건의 성폭행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레이에스를 2건의 강간, 강제 구강성교, 강도 등 6건의 중범 혐의로 기소했다. 레이에스에게는 150만달러 보석금이 책정됐다.
그런가 하면 지난 10일 저녁 LA 한인타운 인근에선 성폭행 전과가 있는 올해 71세의 존 스캇 카버가 정신질환 관련 치료 프로그램 시설에서 탈출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카버는 이날 오후 7시 한인타운 서쪽 올림픽 블러버드와 마셸린 애비뉴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경찰은 “카버가 5피트 11인치의 키에 몸무게 200파운드인 백인 남성으로 위치 추적장치를 끊고 도주했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경찰은 또 카버가 무장했을 가능성이 있고, 위험한 인물이라며 절대 가까이 다가서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에는 LA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80대 한인 할머니가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던져줬다.
LAPD에 따르면 20대 흑인 남성 키난 조셉 올라나는 한인 할머니가 혼자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문을 두드리며 대화를 나누는 척하고 침입해 성폭행을 저질렀다. 올라나는 이전에도 LA와 버뱅크, 할리우드에서 폭행, 주거침입, 강도, 차량 절도 등 다양한 범죄를 저질렀으며, 콜로라도주에선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도 구속된 적이 있다.
올라나는 보호관찰 중에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 사법당국의 허술한 성폭행범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월에는 LA 한인타운을 비롯해 웨스트 LA와 다운타운 등지에서 성폭행 범죄 행각을 이어왔던 36세 백인 남성 벤자민 파크 벨서가 연쇄 성폭행범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벨서는 2017년부터 LA일원에서 강간, 강제 남색, 강제 구강 성교, 이물질을 사용한 성적 삽입 등 폭력적이고 변태적인 성폭행 범죄를 최소 12건 이상 저지른 혐의다.
경찰은 벨서가 소셜 미디어와 데이팅앱 등을 이용해 범행 대상을 물색했으며 범죄행각은 지난해까지 계속됐다고 밝혔다.
LAPD의 한 수사관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는 경우가 많아 감춰진 피해 사례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성폭행범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피해자들의 신고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성폭력 범죄와 관련한 익명 신고나 제보는 1-800-222-TIPS(8477) 또는 www.lacrimestoppers.org을 통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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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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