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프 23일부터 시작…전년 대비 하락에도 연말·내년 개선 기대
▶ 한미 24일·PCB 25일
남가주 한인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오는 23일 뱅크오브호프를 시작으로 발표되는 등 한인 은행권의 어닝 시즌이 이달 하순부터 시작된다. 월가 전망에 따르면 한인은행들의 경기 부진에 순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4분기와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16일 뱅크오브호프에 따르면 은행은 남가주 한인은행들 중 가장 빠른 오는 23일에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월가가 전망하는 뱅크오브호프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주당 순이익(EPS) 기준 0.26달러로 전년 동기 0.45달러 대비 42.2% 떨어진 것이다. <도표 참조>
특히 직전 분기인 2분기(0.32달러)와 비교해도 18.8%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돼 은행 입장에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다만 4분기 순익 전망치는 3분기와 같은 0.26달러라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여 이번에 바닥을 찍고 곧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미은행도 상황은 뱅크오브호프와 비슷하다. 한미는 뱅크오브호프 다음날인 24일에 실적을 내놓는데 월가가 전망하는 순익 전망치가 EPS 기준으로 0.61달러다. 이는 전년 동기(0.89달러) 대비 31.5%, 직전 분기(0.67달러) 9.0% 낮은 수준이다. 한미은행 역시 4분기 실적 전망치가 3분기와 동일한 수준인데 이는 올해 하반기를 바닥으로 내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PCB 뱅크와 오픈뱅크는 각각 25일과 26일에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PCB 뱅크의 순익 전망치는 0.49달러, 오픈뱅크는 0.37달러다. 두 은행 역시 이번 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와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인은행들의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은 경기 부진 여파 탓이다. 특히 최근 들어 시장에서 장기채 금리가 올라가면서 금융기관들이 신규 대출을 창출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민간의 소비 위축이 가시화되면 스몰 비지니스 오너들의 채무 상환이 힘들어지기 때문에 한인 은행들 입장에서는 수익성 확충을 위해 마냥 대출을 늘리기도 힘든 상황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SBA 융자 수요가 감소하는 등 그동안 은행들의 실적에 도움이 됐던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다”며 “당분간은 자본 건정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무리한 사업 확충은 하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비상장사인 CBB 뱅크와 US 메트로 뱅크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CBB 뱅크는 오는 27일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고 US 메트로 뱅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달 말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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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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