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손모빌 셰일업체 인수 이후 이달 들어 두번째 ‘메가 딜’
미국의 석유 메이저 업체 셰브런이 미국의 에너지기업 헤스 코퍼레이션(이하 헤스)을 530억달러(72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셰브런은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헤스와 이 같은 내용의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헤스 주주들은 보유 주식 1주당 셰브런 주식 1.025주를 받게 된다. 계약 조건에 따른 헤스의 기업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총 600억 달러(81조원)에 이른다.
헤스는 석유 및 천연가스 탐사 사업을 운영하는 독립 에너지 기업이다. 미국은 물론 아프리카, 남미 등지에 다양한 탐사 및 생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헤스는 특히 신흥 산유국으로 떠오르는 남미 가이아나 유전에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셰브런은 매장량이 110억 배럴 이상으로 추정되는 가이아나 해저 광구의 지분 30%를 확보하게 된다.
셰브런은 이밖에 멕시코만과 바켄 등지의 북미 셰일오일 유전도 확보하게 된다. 다만, 이들 유전은 텍사스주 퍼미언 분지 대비 매장량이 적은 데다 이미 생산량이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드브리지그룹의 피터 맥널리 애널리스트는 이번 거래를 두고 "셰브런이 얻는 상은 가이아나 유전"이라고 평했다.
가이아나 유전은 2015년 첫 발견돼 탐사 및 개발이 계속 진행 중이며, 확인되는 매장량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어 세계 석유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지역이다.
셰브런의 경쟁업체인 엑손모빌은 가이아나 유전 탐사 초기부터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해왔다.
셰브런은 "헤스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하고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이달 초 미국 최대 석유 메이저인 엑손모빌도 미국 셰일오일 시추업체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를 600억 달러(81조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들어 미국 에너지 업계에 대형 딜이 연달아 성사된 것이다.
셰브런이 헤스 인수를 통해 전통적(컨벤셔널) 생산방식의 유전 지분을 넓힌 것과 달리 엑손모빌은 해당 인수로 미국 내 셰일오일에 대한 지분을 넓히는 전략을 취했다.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는 퍼미언 분지에서 경쟁 업체들보다 많은 시추공을 확보한 업체다.
블룸버그는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석유 및 가스 업계에서 미국 메이저 에너지 기업들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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