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당국, 인플레·경기둔화 부정 여파 잘 헤쳐갈지 의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최대 금융회사의 수장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예측 및 정책 대응 능력에 강한 불신감을 표출하며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서밋' 행사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연준이 1년 6개월 전 내놓은 경제 전망에 대해 "100% 틀렸다"라고 지적하며 연준이 내년도 경제전망에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세 둔화가 초래할 경제의 부정적 여파를 중앙은행과 정부가 잘 대처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가진다고 언급했다.
다이먼 회장은 "재정지출은 평시(平時) 기준 최고치로 많아졌고, 중앙은행과 정부가 모든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전지전능함을 가졌다고 느끼는 정서가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조심스럽다"라고 우려했다.
'월가의 황제'로도 불리는 다이먼 회장은 2021년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금리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왔다.
그는 시장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이먼 회장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혹은 그보다 남짓 더 오르든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수익률 곡선(만기 종류에 따른 채권 수익률 변화) 전체가 1%포인트 올라갈지 말지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인지는 나도 모른다"라고 말했다.
연준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한 두 차례 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으며, 현재 미 국채 10년물 기준 5%에 육박한 채권시장 금리가 6% 이상으로 크게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패널 토론에 함께 참석한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는 내년도 경기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다"라고 언급하면서 과도한 정부부채와 전쟁 등을 주요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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