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파 미술상 수상자 이미래 작가 전시회
▶ ‘몰입형 설치예술품’ 9일 문화원서 개막

KAFA 미술상 수상자 이미래 작가 전시회 포스터. [문화원 제공]
카파(KAFA) 미술상 수상자 전시 ‘일곱자매’(실종된 메로페 편·Missing Merope)가 오는 9일 LA 한국문화원 2층 아트갤러리에서 개막한다. KAFA 미술재단(회장 글로리아 이)과 LA 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이 공동으로 실시한 제18회 KAFA 미술상 공모전 수상자 이미래 작가의 개인전이다.
이미래 작가는 자신의 해외 입양 경험을 바탕으로, 또는 더 넓게 세계적 이주, 무역 통상, 그리고 문화전승의 맥락에서 주제를 정하고 작업을 한다.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인 부모에게 입양된 그녀는 디트로이트 교외에서 성장했으며, 시카고 예술대학과 UC어바인 대학원을 마쳤다. 지난 14년 동안 베를린에 거주하며 독일은 물론 한국과 미국에서 활발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몰입형 설치예술품들로 14개의 대나무로 만들어진 길쭉한 모형들이 갤러리 천장에 매달려 있는 설치작이다. 속이 텅 빈 조각품들은 모두 바이저 모자를 쓰고, 갤러리 벽과 바닥에 다채로운 색감을 비춘다. 전시장 한쪽에서는 마치 상업지역의 현란한 밤거리를 상기시키는 공간을 조성하고, 또 다른 쪽에서는 초자연적인 천상의 세계를 조성한다.
고대 신화, 한국 전통 물품과 밤하늘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천상의 별자리를 언급하며 이미래 작가는 그녀 자신이 이 세상에서 스스로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적인 여정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우주라는 관점에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지리, 시간과 문화의 경계를 넘는 여성들의 이야기의 한 가닥으로 엮어 나간다.
여성들이 공유하는 삶의 체험을 토대로 그들 만이 갖는 여러 유대관계와 집단 공동체를 작품에 반영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친족 관계’(kinship)가 가질 수 있는 다양한 형태를 인지하는 것 자체의 힘을 밝히고 있다.
KAFA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1989년 미술애호가들과 컬렉터들이 설립한 비영리단체이다. 격년으로 실시되는 공모전의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다음 해 LA 한국문화원 전시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전시 개막식은 오는 9일(목) 오후 6시30분 문화원에서 열리며 오는 12월2일(토) 오전 11시에는 전시폐막 이벤트로 KAFA, GYOPO와 함께 작가, 큐레이터와 함께하는 행사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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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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