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달청 강석희 지역청장
▶ 태평양·북서부 관할 책임자 조달청 전체 예산 25% 총괄 “연방정부 요직 모범 될 것”
![[인터뷰] “연방 조달사업 소수계 참여 앞장” [인터뷰] “연방 조달사업 소수계 참여 앞장”](http://image.koreatimes.com/article/2023/11/21/20231121221506651.jpg)
강석희 연방 조달청 지역청장이 한인 등 소수계 업체의 연방 조달사업 진출 절차를 설명하고 있다.
연방 조달청(GSA)은 미국 내 8,300여개의 연방 건물 소유권과 리스권을 갖고 있는 기관이다. 또 각급 연방 정부기관이 필요로 하는 조달업무를 맡고 있으며 연간 예산만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컴퓨터 시스템을 비롯한 IT 관리도 연방 조달청의 주요 업무다. 워싱턴 DC 본부를 비롯해 미 전역과 미국령 등을 관할하는 11개 지역 조달청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에서 환태평양 지역(9지역)과 북서 및 북극지역(10지역)을 관할하는 지역청장(Regional Administrator)을 한인 1세가 맡고 있다. 어바인 시장을 지냈던 강석희 청장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월3일 부임 이후 연방 조달사업에 한인을 비롯한 소수계가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 왔습니다. 조달청은 ‘DEIA’, 즉 다양성(diversion)과 평등성(equity), 포용성(inclusion), 접근성(accessibility) 등의 원칙을 내걸고 소수계에 비즈니스 문호를 활짝 열어 놓고 있습니다.”
강석희 연방 조달청 지역청장은 20일 본보를 방문해 가진 인터뷰에서 “부임 첫 해가 소수계 업주들에게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씨앗을 뿌리는 해였다면 2년차를 맞는 내년에는 그 결실을 맺을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석희 지역청장이 관할하는 9~10지역은 광활하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청사에서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애리조나, 네바다, 하와이, 사이판, 괌, 아메리칸 사모아, 일본, 한국 등 환태평양 지역과 오리건에서 워싱턴, 아이다호, 알래스카까지 북서 및 북극 지역 연방 정부 운영에 필요한 모든 물자를 관리하고 지원하고 있다. 전체 11개 지역 조달청 중 9지역과 10지역에 배정된 예산 규모는 25%에 달한다.
강 국장은 “최근 연방 조달청은 미국 내 26개 국경 검문소 현대화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데 9지역과 10지역에 각각 5개씩 총 10개의 국경 검문소 시설을 개선하는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만 76억 달러다. 공개 입찰을 통해 현대화 계획에 참여할 공사 업체를 선정하며 그 중 50%는 소수계 비즈니스 몫으로 배정된다.
강석희 지역청장은 지난 10월 애나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옛 한상대회)에 부스를 차리고 세미나와 상담을 통해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 연방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30일(목) 오후 4시(미 서부시간 기준)에는 코트라와 공동으로 한국 기업들에게 연방 조달사업 진출 절차를 설명하는 웨비나가 예정돼 있다.
강 지역청장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의 동포 환영행사 일화도 소개했다. “헤드 테이블에는 대통령 내외와 저를 포함한 10여명의 한인들이 자리를 같이 했는데 김치찌개를 잘 끓인다는 윤 대통령이 김치를 주제로 대화를 이끌었습니다. 마침 제 고향이 보쌈 김치로 유명한 개성이라 즐겁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죠.”
강석희 지역청장의 부지런함은 여전하다. 요즘도 매일 오전 7시에 청사에 출근해 가장 늦게 퇴근한다. 그의 공식 임기는 바이든 1기 행정부 임기에 맞춰 2024년 12월31일까지다. 만약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될 경우 그의 임기 역시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강석희 지역청장은 “이민 1세가 연방 정부 요직에 진출할 수 있는 나라는 아마도 미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할 것”이라며 “한인 1세로서 중책을 맡은 만큼 다른 한인들에게도 길을 열어주기 위해 모범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강석희 지역청장 약력
▲고려대 졸업
▲서킷시티 시니어 매니저
▲2004년 어바인 시의원 당선
▲2006년 어바인 시의원 재선
▲2008년 어바인 시장 당선
▲2010년 어바인 시장 재선
▲2022년 미주한인정치연합(KAPA) 이사장
▲2023년 연방 조달청 지역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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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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