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민간인 피해 줄이기 위한 조치 촉구”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 합의를 계기로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라고 이스라엘을 압박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이 안전지대 조성과 의료 지원 및 연료 반입 확대 등 광범위한 조치를 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자들은 전했다.
미국은 개전 이후 이스라엘의 자기 방어권을 지지한다는 입장이지만,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해선 우려를 표해왔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자지구 사망자 수는 1만3천여명으로 이 중 약 40%는 어린이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은 이처럼 민간인 피해가 커질수록 국제 사회 여론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등을 돌리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스라엘군이 피란민 대부분이 머물고 있는 가자 남부 지역까지 군사 작전을 확대하려고 하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1일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공개적으로 분명히 밝혔듯이 인도주의적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할 때까지 남부에서 추가적인 활동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그들(이스라엘)에게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밀러 대변인은 가자 북부에서 남부로 대피한 민간인의 수가 수십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곳에서 어떤 군사 공격도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그곳의 사람들이 적절히 보호받도록 보장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유엔(UN) 관리들은 가자 남부에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안전지대를 만들자며 이스라엘에 대한 설득 작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데이비드 새터필드 중동 인도주의 문제 담당 특사가 안전지대 조성과 관련해 이스라엘 당국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정부 당국자가 NYT에 전했다.
미국은 휴전이 시작되면 가자지구에 구호품과 연료를 전달하고 수도와 전기 시설 등을 복구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는 일시 휴전 합의에 따라 전투가 멈추면 가자지구에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인도적 지원을 이집트에 준비해둔 상태다.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가자지구 병원의 발전기 가동과 식수 공급을 위한 담수 작업, 빵 생산 등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인질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브렛 맥거크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동·북아프리카 조정관은 22일 NPR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 합의한 4일간의 일시 휴전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면서 "시간이 많아지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휴전 기간 연장은 하마스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다른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가까운 시일 내에 중동 지역을 방문할 가능성 등도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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