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바이든 대통령 [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출범한 파키스탄 정부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에게 처음으로 서한을 보내 양국간 파트너십 지속을 제안했다고 현지 일간 돈(Dawn)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수도 이슬라마바드 소재 미 대사관 관계자를 인용,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에서 양국간 지속적인 파트너십이 양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파트너십 지속 노력에는 보건과 경제성장, 교육 접근권 등에 관한 양국의 공동비전을 진척시키는 것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파키스탄과 인권 보호 및 신장을 위해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총선 이후 출범한 파키스탄 새 정부의 샤리프 총리에게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다.
그의 서한 발송은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파키스탄 총선 투표 조작 주장이 철저하게 조사되기 전까지는 바이든 대통령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파키스탄 새 정부에 대한 인정을 삼가달라고 이달 초 요구한 뒤 이뤄진 것이다.
총선에선 임란 칸 전 총리 진영의 무소속 후보들이 의석수 1위를 차지했는데, 투표 조작이 이뤄졌다는 주장이 야권에서 제기됐다.
그럼에도 의석수 2위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PML-N) 정당이 다른 정당과 손잡고 연립정부를 출범시켰다.
PNL-N 소속으로 이미 한 차례 총리를 지낸 샤리프는 이번에 두 번째로 총리에 올랐다.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야권의 투표 조작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일각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서한 발송으로 샤리프 총리 정부에 '정당성'을 부여하면서 2021년 8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이후 긴장을 유지해온 대(對)파키스탄 관계를 완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냉전 시대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은 이후 파키스탄의 핵 개발과 테러 세력 척결 등의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파키스탄은 현재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유럽을 연결하는 육·해상 실크로드) 사업의 중요 파트너로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전 세계 무대에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인도와는 '앙숙' 관계에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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