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일정상회담시 한미일 협력 균열 우려에 “日안보이익은 한미와 밀접”

악수하는 미일 정상 [로이터=사진제공]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계속 보이는 가운데 실패에 따른 부담이 적기 때문에 미국이 이를 환영해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7일 나왔다.
미국 케이토 연구소의 에릭 고메즈 선임연구원은 외교안보 전문지 '내셔널 인터레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역내 안정을 향한 중대한 진전을 만들 가능성은 작지만, 실패로 인한 비용이 적기 때문에 시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고메즈 연구원은 "기시다의 시도에 대한 북한의 반응은 일관성이 없는 상태지만, 한국이나 미국의 성명에 대한 적대적 반응과 달리 북한 지도부는 (일본의 정상회담)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적어도 수용적"라면서 "북한과 외교는 이미 바닥 상태다. 만약 일본의 노력이 실패해도 현재 (안보)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한이 한미일간 틈을 벌리기 위한 수단으로 북일 정상회담을 활용할 수 있다는 주장과 관련, "균열에 대한 우려는 일본의 대북 대화 시도에 반대하는 나쁜 이유"라면서 "일본이 모든 사안에서 미국, 한국과 일치하지는 않겠지만, 일본의 핵심 안보 이익은 미국, 한국과 더 밀접하게 연계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미국과의 관계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조치를 취하거나 북한에 (무엇인가를) 양보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만약 김정은에 대한 기시다의 접근이 자신의 암울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기시다의 권력 유지 전망을 높임으로써 북일 정상회담이 (한미일) 3국 협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메즈 연구원은 "현재 한반도는 이미 아주 나쁜 상태이기 때문에 심지어 성공 가능성이 낮은 외교적 접근도 잠재적으로는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라면서 "미국은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환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10일 개최되는 미일정상회담과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지지하는 메시지를 기시다에게 전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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