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데믹 공식 선언 이후 성수기ㆍ비성수기 구분없어
▶ 본격적인 휴가시즌 앞두고 새가구 배치ㆍ리모델링 한창

10일 LA한인타운에 위치한 옥스포드 팔레스호텔 로비가 체크인을 하려는 한국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주 한국에서 미국 친척집에 방문했다가 친척집에서 숙식하기 어려운 예상치 못한 상황에 LA 한인타운 내 호텔을 예약 없이 찾은 김모씨는 방이 없다는 직원의 얘기를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유명 체인 호텔도, 세계적인 관광지에 위치한 호텔도 아니기에 당연히 방이 있을 것이라 예상했던 김씨는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적잖이 당황했다.
LA를 찾는 한국인 방문객들이 몰려오며 LA 한인타운 호텔들이 북적이고 있다. 호텔과 여행사 등 한인 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으로 다가오는 여름 여행시즌을 맞아 한국 방문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에서 전통적으로 1~4월은 비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올해는 예외다. 작년 5월 앤데믹이 공식 선언되고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없어진 것이다. 특히 언어장벽 없는 서비스와 깔끔한 객실로 한국인 방문객들이 선호하는 LA 한인타운 호텔들의 경우 주중 주말 가릴 것 없이 만실이 되는 경우도 흔한 요즘이다.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의 제이슨 김 매니저는 “올해 들어 작년보다 LA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더 늘어나고 있어 주말은 거의 만실인 상황”이라며 “팬데믹 종료 이후 여전히 남아있던 코로나 바이러스에 두려움이 거의 사라지며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매니저에 따르면 옥스포드 팔레스호텔의 주말 투숙객은 로컬이나 타주 여행객들이 많이 보이지만 주중의 경우 한국에서 온 여행객이 거의 대부분이다. 김 매니저는 “본격적인 여행 시즌인 7월부터는 더 많은 한국인 여행객이 찾아주실 것으로 예상 된다”며 “이를 위해 가구를 새로 배치하고 객실과 로비를 레노베이션 하는 등 열심히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가든스윗호텔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가든스윗호텔의 장희승 매니저는 “호텔 인근에 윌튼 극장이 있어 투숙객 중 타인종 비율이 높았던 예전에 비해 한국에서 온 여행객의 투숙 비율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 매니저는 “가끔 예약 없이 오셨다가 호텔이 만실이라 그냥 돌아가시는 한국분들도 있어 너무 죄송하다”며 “여행시즌이 다가올수록 예약 없이는 투숙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으니 여행 전 미리 예약을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여행사의 관광 상품을 이용하는 한국 여행객들도 늘어나고 있다. 삼호관광의 신영임 부사장은 “팬데믹이 끝나고도 한동안은 주춤했었다”며 “작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펜데믹 이전과 같이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다 올해 들어 한국인 여행객들이 점점 더 늘어나 현재 투어 고객 중 60%가 한국에서 오신 여행객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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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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