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사이 4,000명 감소, 10년 뒤 7,000명 줄듯
시애틀교육구(SPS)가 지난 5년간 산하 각급학교에서 등록학생이 4,000명 가까이 줄어들자 주정부 지원금 10만달러를 투입해 그 원인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SPS 학생 수는 2018~2019 학년도까지만 해도 5만3,000명에 육박했지만 2023~2024 학년도엔 4만9,000여명으로 줄었다. SPS는 학생 수가 향후 10년간 크게 잡아 4만8,589명, 최악의 경우 4만2,401명으로 줄어 또다시 금년 대비 7,000명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학생 수가 줄면 각 교육구는 등록학생의 머릿수에 따라 배당받는 주정부 지원금이 줄어든다. 워싱턴주 최대 규모인 SPS는 이미 내년 예산에서 최대 1억1,100만 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돼 교직원 해고와 특수교육 및 복지 프로그램 폐지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의 배경으로 저 출산, 이주자 감소 및 사립학교, 대안학교 또는 가정수업으로 전환한 학생들이 많았다는 점이 꼽힌다. 전국적으로도 2030년 공립학교 학생 수는 2020년 대비 4%, 워싱턴주는 2023년 대비 5.4%씩 각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SPS의 프레드 포데스타 운영국장은 12학년 졸업반 학생보다 유치원 입학생이 적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매우 우려스럽다며 시애틀지역에 적령기 어린이들이 아직 많이 있는데도 부모들이 이들을 SPS 산하 공립학교에 보내지 않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포데스타는 주정부 지원금으로 외부 독립 조사기관을 고용, 다른 교육구 학교에 입학하는 시애틀 지역 어린이들을 추적 조사하고, 학부모 전화설문을 통해 이들의 SPS 학교에 대한 평가를 듣고, 자녀들 교육을 위해 SPS에 무엇을 원하는지 등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사는 올여름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연말까지 마련될 보고서 초안을 교육구가 검토, 분석한 후 최종 보고서를 내년 여름까지 주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포데스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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