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75억달러 비용절감
▶ 스트리밍·영화 매출 저조
애니메이션 명가로 불리는 월트디즈니(이하 디즈니)의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하 픽사)가 전체 인력의 약 14%를 해고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21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약 175명의 픽사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짐 모리스 픽사 사장은 스튜디오가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에 다시 집중하고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 콘텐츠 제작에서 벗어나기로 하면서 이번 감원을 결정했다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설명했다. 앞서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연간 75억달러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하고 지난해 전사적으로 8,0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또 아이거 CEO는 디즈니의 콘텐츠 제작 편수를 줄이고 양보다 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기조 아래 픽사는 지난해 6월 75명의 인력을 줄인 데 이어 이번에 더 큰 규모의 감원을 단행하게 됐다. 앞서 디즈니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극장 개봉 수입이 대폭 줄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고, 픽사는 그 기간에 3편의 애니메이션을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공개했다.
이후 픽사가 지난해 6월 극장에서 개봉한 장편 '엘리멘탈'은 한국에서 호평받았지만,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 2,960만달러의 저조한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전 세계 흥행수입 총액은 4억9,644만달러였다.
픽사는 다음 달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 '인사이드 아웃 2'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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