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 부족 여파로 고금리속 1년새 10%나 급등해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이 사상 처음으로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정확하게는 평균 집값이 아니고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을 말하지만 통상적으로 '평균 집값'으로 표현한다.
서북미 종합부동산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달인 5월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Median)가격이 100만 달러를 조금 넘어섰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에 비해 무려 10%나 폭등한 것이다.
중간거래가격은 지난달 팔린 주택의 중간에 있는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이 100만 달러를 넘은 것은 사상 처음이다. 킹 카운티에선 코로나팬데믹으로 집값이 폭등하던 지난 2022년 4월 중간거래가격이 거의 100만달러에 육박했었다. 하지만 이때부터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집값이 다시 떨어졌다 다시 반등을 하고 있는 상태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이 사상 최고를 찍은 것은 무엇보다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을 팔기 위해 매물로 내놓은 소유자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킹 카운티의 중간거래가격이 1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집값이 비싼 벨뷰 등 이스트사이드지역의 집값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벨뷰와 레드몬드, 커클랜드 등 이스트사이드의 5월 중간거래가격은 170만 달러로 1년 사이 17%나 폭등했고, 시애틀시는 96만5,000달러로 연간 7%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요즘 시애틀로 이사를 오는 사람들의 비율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고연봉의 테크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시애틀에 몰리면서 이스트사이드 등의 주택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역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린우드와 머킬티오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82만8,000달러로 6%, 피어스카운티는 56만달러로 3%, 킷샙카운티는 58만달러로 4%가 상승했다.
결국 워싱턴주에서 가장 비싼 지역인 킹 카운티의 집값이 외곽지역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미뤄 다시 도심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고금리 속에 이처럼 집값이 폭증하면서 주택구입시 매달 내는 페이먼트도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에서 20%의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평균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 한달에 내야 하는 페이먼트가 5,8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년 전에 비해 무려 10%가 늘어난 금액이다.
콘도 가격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킹 카운티의 지난달 콘도 중간거래가격은 59만5,000달러로 연간 18%나 폭증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