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의 전통적 유색인종 밀집지역인 센트럴 디스트릭(CD) 중심부에 8개 블록을 차지하고 있는 가필드공원을 혁신하려는 ‘가필드 수퍼 블록(GSB)’ 사업이 시정부로부터 지원을 약속 받은 지 20년 만에 가시화되고 있다.
커뮤니티 그룹인 ‘GSB 연맹’의 로버트 스티븐스(78) 창설자는 그동안 1,000만달러 기금을 모아 내년 초에 사업이 착공될 예정이라며 공원시설 혁신뿐 아니라 이 지역에서 175년간 함께 살아오고 있는 7개 소수민족을 기리는 영구 조각품들이 설치된다고 밝혔다.
‘약속의 기둥’으로 불리는 이들 스테인리스 조각 작품은 이 지역 원조주민인 두와미시 인디언원주민을 비롯해 유대인, 흑인, 중국인, 일본인, 필리핀인, 이탈리아인 등 이 지역 7개 터줏대감 소수민족 출신 예술가들이 각각 제작하며 8번째 조각품은 7개 소수민족 작가들이 각각 한 쪽씩 맡아 7쪽을 채운 합동작품으로 공원입구 첫 머리에 자리 잡게 된다.
스티븐스는 공원 혁신사업의 백미는 방문객들을 위해 공원 둘레에 마련될 ‘유산과 약속의 산책로’라며 조각품들이 이 산책로를 따라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공원엔 시애틀 최초로 ‘파쿠르’(장애물을 맨몸으로 오르고 달리고 뛰어내리는 곡예 스타일 달리기) 시설이 설치되며 기존 테니스장이 농구 겸용 경기장으로 전환되고, 화장실과 매점이 추가되며 어린이 놀이터, 피크닉 테이블, 바비큐 시설, 경기 관람석 등이 증설된다고 스티븐스는 설명했다.
그는 2004년 가필드고교의 개선사업으로 강당이 신축됐을 때 공원의 일부 부지를 학교 주차장용으로 시당국에 넘겨주는 대신 시정부가 공원혁신 사업을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당국은 2008년 가필드고교 개선사업이 끝날 때까지 공원에 전봇대 하나 설치한 것 밖에는 아무 것도 해준 것이 없다며 당시 공원혁신사업 마스터플랜을 짠 건축사가 ‘가필드 수퍼 블록’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고 스티븐스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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