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최고 명문인 워싱턴대(UW) 애나 마리 카우세(68) 총장이 물러난다.
UW 평의회는 12일 “카우세 총장이 두번 임기가 끝나는 내년 6월에 물러나 평교수로 돌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카우세 총장도 이날 발표된 비디오를 통해 “내년 졸업식을 마친 뒤 총장직에서 내려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5년 제33대 UW 총장으로 전격 발탁됐던 카우세 총장은 10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게 된다.
UW은 지난 2015년 당시 마이클 영 총장이 텍사스 A&M 대학으로 자리를 옮긴 뒤 공석이 된 총장직을 내부에서 뽑아 당시 학감(Provost)이었던 카우세 총장을 발탁했었다.
쿠바에서 태어난 카우세 총장은 150년이 넘는 UW 역사상 첫 여성 총장에다 첫 라티노 출신 총장으로 기록됐었다.
카우세 총장은 UW의 수잔 조슬린 교수(심리학과)를 자신의 배우자로 두고 있는 공개적인 동성애자이며 그 동안 인종이나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등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인물이다.
쿠바의 교육부 장관 집에서 태어난 그녀는 3살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사실상 망명을 와 난민 신분으로 마이애미에서 성장했고 마이애미 대학을 졸업한 후 예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심리학 필드에서 명성을 쌓은 후 UW과 인연을 맺었다.
지난 1986년 심리학과 조교수로 UW과 인연을 맺은 후 꾸준히 승진하며 학사관리, 예산편성 등 대학의 핵심업무를 담당하는 2인자 자리에 이어 총장 대행에 이어 총장까지 지냈다.
카우세 총장의 연봉은 현재 11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우세 총장이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것이 자의라기 보다는 최근 발생했던 친팔레스타인 시위 등과 관련돼 있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교내 중심지인 콰드에서 친 팔레스타인 시위가 벌어져 대학측이 친 이스라엘 기업으로 통하는 보잉과의 연계를 끊도록 요구하는가 하면 맞불 시위까지 벌어져 캠퍼스내 리더십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카우세 총장이 물러나기로 결정됨에 따라 UW측은 전세계를 상대로 차기 총장 인선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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