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햄프셔·메인·버몬트주도 화씨 86도 후반대…예년보다 최대 15도 안팎 높아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돔현상으로 인한 찌는 듯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오는 21일 까지 미국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1억5천만명 이상의 주민들이 폭염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NBC 방송 등 미 매체들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상청(NWS)은 동북부 지역인 뉴햄프셔, 메인, 버몬트주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를 내렸다.
뉴햄프셔주 맨체스터의 경우 19일 최고기온이 화씨로 98.6도로 예보됐다.
이는 이 지역의 예년 이맘때 기온보다 화씨 60도 안팎 정도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북동부 지역은 에어컨도 갖추지 않은 집들이 많다 보니 86도 후반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주민들이 겪는 고충이 남다른 상황이다.
이들 3개 주(州)는 미국에서 위도가 가장 높고 녹지 비중이 크다 보니 여름이 상대적으로 덥지 않았고, 냉방시설을 갖춘 가구 비중 역시 미국에서 가장 낮은 편이다.
에너지정보청(EIA)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가계의 냉방시설 보유 비중은 평균 89%지만 버몬트주는 67%에 불과했다. 메인주는 70%, 뉴햄프셔주 역시 78%로 낮았다.
폭염이 시작된 이후 이들 3개 주에서 구글 검색창에 '에어컨' 검색어를 입력하는 횟수가 급증한 상태라고 NBC 방송은 전했다.
폭염 기상특보는 디트로이트, 클리브랜드 등 미 중서부 도시로까지 확장된 상태이며 곳곳에서 최근 수십년 이래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북동부와 중서부를 강타한 폭염은 21일까지 지속되고 주말 들어 차차 나아질 전망이라고 미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이날 예보에서 "폭염이 오대호 연안과 북동부 및 중부 대서양 지역에 영향을 계속 미치고 있다"며 "열대야는 자연 냉각을 방해해 에어컨이 없는 실내에 머무는 것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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