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희영 선수가 23일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할리골프장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경기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양희영이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 골프장에서 열린 여자 PGA에서 우승했다. 특히 양희영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30대 나이에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왕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양희영은 23일 사마미시 사할리골프장에서 끝난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로 우승했다. 2위 선수들을 3타 차로 제친 양희영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1989년 7월생인 양희영은 만 나이로 34세다.
2018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40세 나이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여자 골프에서 나온 최고령 우승 기록이다.
또 이번 양희영까지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이 35회인데 이 가운데 만 30세를 지나 메이저 트로피를 품에 안은 것은 양희영이 처음이다.
종전 한국 선수의 최고령 메이저 우승 기록은 2020년 9월 ANA 인스피레이션 이미림이었다.
이미림은 1990년 10월생으로 이때가 만 29세 11개월이었다.
양희영은 또 75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에 첫 승을 거둬 76번째 도전에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스탠퍼드 다음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양희영은 이 대회 전까지는 2012년과 2015년 US여자오픈 준우승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양희영은 세계 랭킹 15위 안에 들게 될 것이 유력해 7월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사실상 따냈다.
10살 때 골프를 시작한 그는 호주에서 골프 유학을 했고 만 16세 때인 2006년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대회인 ANZ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며 LET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만 20세가 되기 전인 2008년에도 LET에서 2승을 더해 통산 3승을 달성하는 등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 '남반구의 미셸 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양희영이 올림픽 출전권을 가르는 기준이 되는 마지막 대회에서 '메이저 우승' 대박을 터뜨리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에 나가는 영예까지 누리게 됐다.
모자 앞면에 '미소 무늬'를 새기고 달리는 양희영의 '화려한 30대 질주'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지 골프 팬들의 기대감도 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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