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에 거주하는 서류미비 이민자(불법체류자)들에게 소셜시큐리티(SS) 번호 없이도 부동산 에이전트 등 전문직종 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새 주법이 7월1일 발효됐다.
에이미 월렌(민-48선거구) 주 하원의원의 주도로 통과된 HB-1889 법안은 불법체류자들이 SS 번호 대신 국세청이 발급하는 납세자 증명번호(TIN)로 전문직종 면허를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법은 불체자들의 시민권 신청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
이 법이 통과되기 전에는 SS 번호가 없는 불체자들이 치과위생사, 주택검사원. 운동훈련 코치, 음악치료사, 사설탐정, 노타리 공증인 등의 전문직종 면허를 신청할 수 없었다.
월렌 의원은 자신의 선거구인 벨뷰, 레드몬드, 커클랜드 등에 전문직종 일자리가 많고 이들 직장에 취업을 희망하는 불체자들도 많다며 고국에서 다양한 직종의 자격증을 취득한 불체자들이 워싱턴주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HB-1889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법은 신분노출이 두려워 전문직종 면허 신청을 꺼리는 불체자들을 위해 면허발급 기관들로 하여금 신청자들의 TIN을 SS번호와 마찬가지로 공개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의 통과에 크게 기여한 불법체류자 학생단체 ‘우리의 대학들을 위한 커뮤니티 연맹’은 불법체류 청년들에게 포기하지 말고 꿈을 계속 추구하라고 격려했다. 이 단체 회원들은 지난해 주의회 청문회 등에 열심히 참석해 HB-1889 법안의 통과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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