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원들은 “우리가 고등학생이냐” 부정적 반응

로이터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온라인소매업체인 아마존이 직원들의 사무실 근무 시간을 모니터링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직원들이 사무실 복귀 정책(RTO)을 준수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아마존이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보내는 시간에 대한 감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비지니스 인사이더가 21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아마존의 RTO를 지키지 않는 직원들을 단속하기 위한 것이다. 아마존은 코로나 팬데믹기간 재택근무를 허용하다 지난해 5월부터 직원들에게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의무화하는 RTO 정책을 시행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RTO 정책에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해 5월 아마존 직원 1,000여명은 “주 3일 출근은 경직되고 획일적인 명령”이라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행사에서 “회사의 출근 규정을 따르지 않는 직원은 회사를 떠나라”며 RTO 정책을 확고히 했다. 회사 사무실로 출근해 같은 팀 등 동료들과 서로 어울려 업무를 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아마존에는 출근 도장만 찍고 몇 시간 커피 타임을 가진 뒤 집으로 돌아가 업무를 하는 직원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직원들에게 RTO 정책을 준수할 것을 요구하며 여러 팀에 방문당 최소 2~6시간 사무실에 머물도록 지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마거릿 캘러핸 아마존 대변인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1년 전 아마존의 주 3일 이상 출근 정책으로 직원들의 에너지가 높아지고 직원들간 협업이 더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적으로 사무실에서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지 않는 직원들과 직접 대화를 시작했다”면서 “동료들과 양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모니터링 결정에 대해서도 직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마존의 슬랙(기업용 메신저 서비스)에는 “직원을 고등학생처럼 대하면 직원도 고등학생처럼 행동할 것”, “직원의 근무 시간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합법적이냐” 등의 글이 게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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