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이트팜·파머스 등 수백~수천달러씩 오른 청구서에 한인들 ‘한숨’
샌퍼난도 밸리에 사는 한인 김모씨는 얼마전 주택보험 갱신 통지서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다. 현재 3,200달러 정도인 파머스 보험사의 1년 주택보험료가 갱신 후에는 4,600달러로 43%나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김씨는 “캘리포니아 주택보험료가 산불 등으로 인해 30% 가까이 오른다는 뉴스를 보긴 했지만 실제로 이렇게 많이 올라갈 줄은 몰랐다”며 “우리 집은 산 가까이에 있는 것도 아닌데 올라도 너무 올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와 같이 보험료 폭탄으로 인해 고심하는 한인 주택소유주들이 늘고 있다. 주요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비용 증가를 이유로 보험료를 급격히 올리거나 아예 주택보험 시장을 떠나는 상황 속에 실제 보험료 고지서의 액수가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최근 몇년 새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 증가와 건축비 상승 등을 이유로 주택보험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고 있는데 캘리포니아 내 빅3 보험사 중 하나인 스테이트팜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주택보험료를 20% 인상한데 이어 최근 또 다시 30% 이상 올리는 계획안을 주 보험당국에 제출한 상황이다.
또 파머스와 올스테이트 등 다른 빅3 보험사들도 보험을 갱신하는 가입자들에게 급격히 오른 고지서를 보내고 있으며 상당수의 가입자들은 김씨와 같이 30%를 넘어 40% 이상 치솟은 보험료 청구서를 받아들고 있다.
이전 같으면 보험료가 오를 경우 다른 보험사들을 샤핑해서 보험료를 낮추기도 했지만, 요즘은 주요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에서 아예 신규 가입자를 받는 것을 중단하거나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섣불리 보험사를 바꾸려 하다간 결국 재가입을 하지 못하고 공중에 붕 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가입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훨씬 비싸진 주택보험료를 감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LA 타임스는 26일 캘리포니아주 보험국을 인용해 스테이트팜사의 주택보험 가입자들의 보험료가 실제로 얼마나 오르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게재했다. [표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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