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화한복 로라 박 대표
▶ 추석 패밀리 축제 참가
▶“K문화 주류사회 깊숙이”

이화 웨딩 앤 한복의 로라 박 대표가 스미스소니언 미술관 패밀리 페스티벌 행사에서 한국의 미를 알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박상혁 기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서 K문화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대표하는 뮤지엄인 워싱턴 DC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한복의 미를 알리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스미스소니언 재단은 한국 추석을 기념해 오는 9월2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추석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는 LA 한인타운의 한복 전문 업체인 ‘이화 웨딩 앤 한복’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미스소니언 측의 초청으로 참가해 한복 전시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한다.
올해 스미스소니언 추석 패밀리 페스티벌에서 이화 웨딩 앤 한복은 전통한복과 개량한복, 한복에서 착안한 스트릿 웨어 60점과 한복과 한복 원단을 이용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패션 소품 70여점을 선보인다. 또한 ‘보자기 래핑’을 시연하는 웍샵을 통해 한국 전통 보자기의 친환경적 특성과 그 자체로서의 아름다움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이화 웨딩 앤 한복의 로라 박 대표는 “작년 전시회 때 관람객들이 구름떼 같이 몰려들어 한국에 대한 질문 폭탄을 받았었다”며 “한복도 소품도 관람객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도 올해는 더 열심히 준비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외증조 할아버지부터 시작해 4대째 가업을 이어 한복 사업을 하고 있다. 1989년 집에서 한복 원단을 판매하기 시작해 총 33년간 한복 제작에 몸담아 왔으며, 현재 자리에서 업체를 운영한 지도 벌써 27년째다. 박 대표는 “고국을 떠나 미국에서 한복 업체를 운영하다 보니 단순히 옷을 파는 것이 아닌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감이 매우 크다”며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우리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조급하다”고 말했다.
고객의 90%는 비한인들이다. 팬데믹 초기, 박 대표는 가지고 있던 한복 원단으로 직접 마스크를 만들어 미 전역의 병원에 기부했다. 어느 날, 박 대표의 딸이 그가 만든 색동 마스크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는데 마스크 구매 문의가 쇄도했다. 이화 웨딩 앤 한복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된 것이다. 온라인 판매망 구축에는 딸 에스텔라 씨의 공이 컸다.
박 대표는 “한복을 알리고자 하는 사명감이 없었다면 33년 동안 이 일을 계속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미 전역의 박물관과 도서관을 방문해 한복을 전시·판매하고 이를 통해 한국을 알리는 것이 저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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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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