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서방 제재망 피해 원유 수출 늘려… “제재 강화 방안 논의”

이란의 원유 시추[로이터]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돈줄인 원유 수출길을 더욱 옥죄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13일 보도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이란과 서방의 '이란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으며 이 중에는 원유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서방의 제재망을 피해 이란의 원유 수출이 꾸준히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다짐한 이란을 압박하는 카드로 이란산 원유 제재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재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 이란의 원유 수출이 30% 증가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폴리티코에 이란의 현금 흐름을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란이 역내 긴장을 계속 고조시킴에 따라 우리는 이란에 추가 압력을 가하고 이란의 원유 수출을 줄이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다만 현 제재 수준으로도 이란이 타격을 입고 있다며 "제재 회피는 중개 수수료와 자금세탁 등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 우리는 이란이 결과적으로 원유 판매 수익의 극히 일부만 얻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란이 오만과 방글라데시 등 새로운 원유 수출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달 초 보도했다.
중동 지역 확전은 원유 공급을 줄여 국제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 백악관은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제재 강화 요구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중동 확전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을 압박하는 동시에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민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휘발유 가격이 뛰지 않도록 하는 난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총 1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치매 바이든 이스라엘의 집단학살을 돕기 위해 별짓을 다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