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0년대 킹 카운티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희대의 연쇄살인범 게리 리지웨이(75)가 그동안 복역 중이던 왈라왈라 주립교도소에서 킹 카운티 구치소로 9일 오전 갑자기 이감됐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리지웨이의 이감 이유를 함구한 채 그가 2001년 체포된 이후에도 셰리프국 형사들은 그의 잠재적 관련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리지웨이는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초까지 그린 리버 유역을 중심으로 주로 가출 틴에이저와 창녀 둥 49명을 납치, 살해한 후 시신을 암매장해 ‘그린 리버 살인범’이라는 별명이 붙었었다.
그는 체포 2년 후인 2003년 48명의 살해 사실을 시인한데 이어 2011년엔 사형을 면해주겠다는 검찰과의 형량협상을 통해 49번째 살해를 시인하고 시체가 암장된 곳으로 경찰을 안내했다. 리지웨이는 2017년 재판에서 49회 연속 종신형을 선고받고 왈라왈라 주립교도소에서 복역해왔다.
셰리프국은 신원확인이 안 돼 ‘20번 유골’로 분류됐던 리지웨이의 마지막 희생자가 DNA 감정조사를 통해 에버렛의 10대 소녀 태미 라일스로 확인됐다고 지난 1월 발표했다. 라일스는 이미 1988년 흩어졌던 유골들의 치열조사를 통해 신원이 잠정적으로 밝혀졌었다.
셰리프국은 그보다 한 달 앞서 ‘17번 유골’ 희생자도 DNA 검사를 통해 1982년 실종신고 된 루이스 카운티의 가출소녀 로리 라즈포트니크(당시 15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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