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서 지난 16일 학부모 모임이 열렸다.
최근 한 학생이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된 이후 이를 걱정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비공개 행사였던 만큼 언론의 취재는 불가능했지만 참석했던 부모들을 통해 “빈번한 총기 사건으로 인해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무섭다”, “아무런 대책이 없다면 차라리 홈스쿨링을 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월 저먼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과 관련해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지난 6일 노스웨스트고에 재학 중인 16세 학생을 체포했다. 당시 스쿨버스에서 내리던 15세 학생에게 총을 쏘고 달아난 용의자는 사건 발생 6개월만에 체포돼 보석 없이 수감됐으며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은 16세 용의자를 성인으로 기소했으며 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장전된 총을 회수했고 이로 인해 학교 운동장에서 총기를 소지한 혐의도 추가됐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이 연루된 사건이 발생했지만 며칠이 지나서야 통보를 받았다”며 “보다 투명하게 정확한 사실을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한 학생은 “그가 왜 총기를 소지하고 학교에 왔는지, 다른 의도가 있었다면 정말 끔찍한 일”이라며 “뉴스에서 봤던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 지, 생각만 해도 두렵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는 “뒤늦게 알게 된 것도 스트레스를 받는데, 우리 아이가 총기를 소지한 살인미수 용의자와 같은 버스를 타고 있었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공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홈스쿨링을 고려하는 학부모가 늘었고 학교 출입문에 금속 탐지기를 설치하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이날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들은 “오히려 걱정이 커졌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에 새로 부임한 토마스 테일러 교육감은 학부모,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직접 만날 예정이다. 18일(수) 락빌고에 이어 23일(월) 몽고메리 블레어고, 10월 21일(월) 페인트 브랜치고에서 대화의 장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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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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