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년간 매 4년마다 한번씩 1월에 올림피아 주청사 안팎에서 열려온 대규모 ‘취임축하 무도회’가 내년엔 열리지 않으며 그 후 속개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통칭 ‘Inaugural Ball’로 불리는 이 행사는 1957년부터 4년마다 주지사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장관, 주의원, 대법관 등 고위 공무원들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민간위원회가 사비로 주 의사당 로툰다와 리셉션 룸, 대법원 등 주청사 건물과 옥외 정원에서 벌여온 파티이다.
하지만 위원회는 지난여름 이 행사를 더 이상 개최하지 않기로 ‘조용히’ 결정하고 남아 있던 기금 11만달러를 다른 비영리기관들에 배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따라서 이 행사는 2017년을 끝으로 종언을 고하게 됐다. 2021년 행사는 팬데믹 때문에 취소됐었다.
한 관계자는 행사 폐지결정의 배경으로 비싼 개최비용을 꼽았다. 2017년 행사비용은 대관료, 음식, 공연 등을 포함해 총 35만여 달러였다. 티켓 요금을 75달러에서 100달러로 올려 1,500여명에게 판매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내년에 행사를 개최할 경우 그동안의 인플레를 감안해 요금을 또 올려야할 상황이었다. 일반대중의 관심저하, 행사개최에 경험 많은 원로 위원들의 은퇴 등도 행사폐지 결정의 요인이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의 조비 시모무라 비서실장은 위원회로부터 해산 및 취임축하 무도회 취소 결정 통보를 뒤늦게 받고 주의원들과 선출직 고위 공직자들에게 지난 9월12일 이메일을 통해 소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다른 단체가 내년 1월에 별도의 축하행사를 개최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지 아는 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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