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악관 “러시아군, 사상자 역사적 수준…사실이면 푸틴 절박함 보여주는 것”
▶ 태평양 육군사령관 “北, 러와 군사협력으로 전장 피드백…무기 등 조정 가능해져”

브리핑 하는 커비 보좌관[로이터]
미국 정부는 15일 북한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병력을 파병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관련 언론 보도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독립적으로 그 보도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보도들은 우리를 우려하게 한다"면서 "북한 군인이 러시아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아이디어가 만약 사실이라면 북러 국방 관계의 상당한 강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수개월간 이 (북러) 관계에 대해서 (관계가) 성장하고 심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또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푸틴이 보여주는 새로운 수준의 절박함으로 분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도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보도는) 최근 수개월간 하루에 1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현대전에서 예외적으로 역사적인 수준으로 러시아가 고통을 받는 시기에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러시아를 위해 북한 군인이 싸우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러 관계 심화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전하는 러시아의 절박함 수준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군이 북한 병력으로 3천명 규모의 대대급 부대를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매체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지난 3일에는 도네츠크 전선에서 자국 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러시아 측 20여명 가운데 북한군도 6명이 포함돼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찰스 플린 미국 태평양육군사령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대담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병력도 파병했다는 보도와 관련, "실제 전장에서의 피드백은 북한이 무기, 탄약, 군사 능력, 인력 등에 대한 조정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전장에서 이와 같은 실시간 피드백을 받는 것은 내가 제복을 입은 거의 39년간 인지하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이것은 매우 우려스럽고 우리가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일부 구간 폭파, 한국 무인기 침범 주장 등으로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의 국지전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졌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의 (군사) 훈련과 연습, 준비 태세가 매우 견실하다고 나는 확신한다"고만 답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