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공화당 대의원 “충성심 의심” 흠집내기 공세…정작 인공기색과 무관
▶ 앤디김 “美서 혐오 증가”…경쟁 공화 후보도 “근거 없는 비난 규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미국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한 앤디 김 민주당 연방 하원의원(뉴저지)이 자신이 매고 있는 넥타이 무늬가 북한 인공기를 닮았다고 터무니없는 공격을 한 공화당원을 향해 "외국인 혐오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6일 엑스(X·옛 트위터) 게시글에서 "어젯밤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 중 한 명이 내가 북한 국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고 주장하며 미국에 대한 내 충성심에 의구심을 표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역겨운 공격"이라며 "뉴저지주 공화당의 밥 허긴 의장과 경쟁자인 공화당 소속 커티스 바쇼 후보 등 공화당 지도부가 이런 외국인 혐오를 비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공화당 소속 정치평론가이자 뉴저지주 공화당 대의원인 마이크 크리스피는 전날 NJ스포트라이트뉴스 주최로 열린 앤디 김과 바쇼의 토론회에서 앤디 김 후보가 북한 인공기가 그려진 넥타이를 맸다며 "그가 말하려는 바가 뭔가. 그의 충성심은 어디에 놓여 있는가"라고 공격했다.
정작 앤디 김 의원이 맸던 넥타이는 남색 바탕에 흰색-빨간색-흰색 줄무늬가 그려진 것으로, 파란색-빨간색-파란색 줄무늬의 인공기와는 무관한 것이었다.
앤디 김 의원은 엑스 글에서 자신이 처음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상대 후보가 '앤디 김은 우리의 일원이 아니다'라는 TV 광고 문구로 자신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불행히도 우리는 이 나라에 혐오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가 만약 당선되면 한인 이주 120년 역사상 첫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자 동부 지역 첫 아시아·태평양계(AAPI) 상원의원이 된다"며 "내가 장애물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내가 이 나라를 사랑하는 것에 대해 의심받지 않는 날을 고대한다"라고 적었다.
한편 동성애자인 경쟁 후보 바쇼는 이날 엑스에 "나는 평생 편견과 잘못된 추정의 피해자로 살아왔다"며 "누군가의 배경이나 외모만을 두고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을 전적으로 규탄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 뉴저지주에서 하원의원 3선 고지에 오른 김 의원은 지난 6월 뉴저지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자리를 거머쥐었다.
뉴저지주는 지난 1972년 이후 민주당 후보가 줄곧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민주당 후보인 김 후보의 상원 진출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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