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외교책사’ 그리넬 “외국 세력 개입 원치 않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영국 노동당을 고소하고 나섰다.
경쟁자인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원해 대선에 개입했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선대위는 22일 성명을 통해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노동당의 불법 선거 개입과 관련해 공식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극좌 노동당은 해리스 부통령의 위험한 자유주의 정책에 영감을 불어넣어 왔다"며 "해리스 캠프는 급진적 정책 부흥을 위해 외국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노동당은 지난주 100여명의 활동가들을 조직, 미국을 방문해 대선 지원에 나설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은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버지니아 등 핵심 경합주 공략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해당 계획은 이번 캠페인을 조직한 소피아 파텔이 자신의 링크드인에 공개하며 알려졌다. 현재 해당 포스트는 삭제된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책사'인 리처드 그리넬 전 독일대사는 직후 영국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대선에 어떤 외국 세력의 개입도 원치 않는다"며 "미국 대선에 개입하지 않는다면 고소당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FEC가 조사에 착수한다 하더라도 내달 5일 치러지는 대선 이전 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망한다.
FEC가 위법 사실을 발견할 경우 처벌은 구두 경고에서 벌금까지 다양하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정당을 상대로 미국 대선 개입 혐의로 고소가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은 여전히 초박빙 판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경합주를 중심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전하며 각종 예측치로는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전날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자체 예측 모델 분석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승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확률이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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