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학회·의대협회 외 참여 의사 밝힌 단체 아직 없어
▶ “논의 주체인 전공의 없이는 의미 없다는 게 중론”

계속되는 의정갈등…응급실 앞에 놓인 빈 병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가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물꼬를 텄지만 의료계의 추가 참여 움직임은 아직 관측되지 않고 있다.
의료계 내에서는 논의의 주축인 전공의가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다른 의사단체가 나서면 전공의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온라인 총회를 열고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전의비 관계자는 "오늘 결정된 게 없다"며 "추후 결과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전의비를 포함한 의사단체들은 지난 22일 대한의학회와 의대협회가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후부터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이 지난달 의료계 15개 단체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는데 이들 중 의학회와 의대협회를 제외한 나머지 단체 모두 아직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대한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 단체를 이끄는 한승범 상급종합병원협의회장도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를 아직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의사단체들이 쉽사리 의견을 정하지 못하는 데는 전공의들의 협의체 거부 결정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지난 22일 본인 페이스북에 "허울뿐인 협의체에 참여할 의향이 없다"고 적고 의대생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대표들의 이름을 함께 올렸다.
대한병원협의회 관계자는 "협의체 참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만 논의의 주체인 전공의가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우리가 참여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유일한 법정 의사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학회와 의대협회가 참여 의사를 밝힌날 "두 단체의 결정을 존중하며 응원의 뜻을 전한다"면서도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의대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전날 긴급총회 결과 협의체 참여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빅5 병원은 대부분 아직 참여 논의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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