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사드 국장 27일 도하로, 하마스도 이집트·카타르 접촉
▶ 블링컨 美국무 “며칠 내로 중재국 모여 협상 재개할 것”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각각 휴전 협상 중재국과 접촉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졌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될 조짐이다.
하마스를 이끌던 강경 성향의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 16일 이스라엘군에 살해된 이후로 협상 테이블을 둘러싼 기류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에게 카타르 도하로 건너가 인질 석방 협상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르니아 국장은 도하에서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 등과 회동할 예정이다.
총리실은 "참석자들은 최근 상황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을 석방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석방 협상을 추진하는 이집트의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은 덧붙였다.
이날 앞서 이집트 대표단은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카이로에서 하마스 측과 회동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집트 국영 알카헤라 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마스도 "이집트와 휴전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동 순방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타니 카타르 총리와 회동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며칠 내로 중재국들이 모여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25일 영국 런던에서 아랍 국가 외무장관들과 회동, 가자지구와 레바논 상황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23일 밝히기도 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총리도 이날 회견에서 "신와르 (사망) 이후 하마스 지도부와 다시 접촉했다"며 "도하의 하마스 정치국 대표들과 지난 며칠간 회동이 수차례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은 작년 11월 성사된 일시 휴전이 일주일 만에 끝난 이후 휴전 재개에 중재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된 이스마일 하니예의 후임으로 신와르가 선출되면서 관련 논의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설계하고 주도해 이스라엘군의 '1순위 표적'이던 신와르가 사망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2일 자국을 찾은 블링컨 장관을 만나 "하마스 지도자 신와르를 제거한 것이 인질들의 귀환과 전쟁 목표 달성, 전후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블링컨 장관도 "신와르의 죽음이 인질을 귀환시키고, 전쟁을 끝내고, 이스라엘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중요한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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