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북한전문매체 분석…파병설 이후 세번째 ‘의문의 비행’
▶ 미사일 인력 날랐나…“목적지는 우크라 국경 500㎞ 떨어진 곳”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파병설 속에 러시아가 북한군 관리들을 공군기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실어 나른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러시아의 공군 여객기 일류신 Ⅱ-62M(등록번호 RA-86561)이 27일 오전 9시(한국시간)께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북한 동해안으로 향한 이동 경로가 기록됐다.
이 항공기는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에 북한 함경남도 함흥에서 이륙해 블라디보스토크로 되돌아갔고 몇시간 뒤 러시아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간 것으로 나타났다.
플라이트레이더24, ADS-B 익스체인지 등 항공 추적 서비스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 동쪽의 농경지를 착륙지로 기록했다.
NK뉴스는 민간업체 플래닛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할 때 추정된 착륙지점은 활주로가 없는 들판이라며 추적 서비스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NK뉴스는 해당 항공기가 사라토프에 있는 러시아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를 목적지로 삼아 착륙했거나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는 우크라이나가 전략폭격기 공습을 막기 위해 올해 타격의 표적으로 삼은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이다.
NK뉴스는 북한군 미사일 관리들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를 돕고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이 항공기가 27일 핵심 군사 관리들을 싣고 가거나 내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러시아 서부로 향한 공군 여객기(RA-86561)는 올해 7월과 8월에 북한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NK뉴스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정황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이후 러시아 항공기가 북한을 오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의 항공기 Ⅱ-96-300(RA-96014)은 이달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와 북한 평양을 왕복했고 일류신 Ⅱ-62M(RA-86559)도 이달 17일 같은 경로를 운항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파병을 추진할 정도로 급격히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양국은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부나 군사 대표단의 왕래를 일일이 공개하고 있지 않다.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일행과 함께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지난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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