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싱크탱크 분석… “러군 충원에 장기적 해결책 안 될 듯”
▶ 러군 하루 1천200명 사상… “김정은, 현대전 학습목표 훼손 가능성”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북한군 병력 약 8천 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숫자는 러시아의 1주일 사상자 규모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일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의 최근 설명 등을 토대로 이같이 평가하며 북한군 파병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병력 충원 문제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동부에 약 1만명을 보냈고 이들 중 8천명 정도가 쿠르스크에 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루에 1천200명 이상 러시아인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ISW는 이 같은 정보에 비춰 러시아의 한 달 평균 사상자는 3만6천명 정도로 추산했다.
미국의 집계에 따르면 매달 러시아군 신병 모집 규모는 2만5천~3만 명으로 추정된다.
ISW는 이는 러시아의 충원 능력이 병력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주 전투에 돌입할 준비를 하는 북한군 8천 명은 그 규모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체 최전선에서 1주일 동안 발생하는 러시아군 사상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ISW는 "러시아가 북한 병력을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가 추구해온 고도의 소모적인 공격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된다면 북한의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대전 경험을 위해 참전을 결정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만약 북한군에서 러시아군과 같은 수준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북한이 배우고자 하는 전장의 '교훈'은 훼손되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장에서 이러한 손실을 겪도록 자신의 병력을 무한정으로 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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