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트럼프 통화, 당선인의 한미동맹 중시 보여줘”
▶ 자체 핵무장론 질의엔 “확장억제 강화가 가장 적합한 방안”

보고하는 조태열 외교장관 (서울=연합뉴스)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예산안 보고를 하고 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한국시간 기준) 오전 이뤄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가 외국 정상 중 선두그룹에 속해있다며, "한미동맹에 대해 새 당선인이 얼마나 중시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신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두 달 동안 안보·경제 문제에 관한 메시지를 다듬고 필요한 인맥과 채널을 통해 전달할 것"이라며 주 단위로 경제부처 장관들과 필요한 상황을 점검하는 모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미국이 북한과 핵 군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자체 핵무장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지 않느냐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질의에 "확장억제를 강화해 시행력을 강화하는 게 현재로서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란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한미가 합의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재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먼저 (이야기를) 안 꺼내는 게 상책"이라며 "자꾸 먼저 이야기해서 걱정을 만들면 그걸(재협상을) 부추기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기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언급해온 점에 대해서는 "트럼프 신 행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정책이 어떻게 구체화될지 아직 분명치 않다"며 "종전을 촉진하기 위한 레토릭(수사)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외교부가 그간 전방위적으로 접촉해 온 트럼프 후보 진영 인사 및 공화당계 핵심 인사들은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에 대한 지지는 초당적이며 굳건하다는 점을 변함없이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후보 역시 1기 행정부부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해왔고,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근면함을 평가하면서 한미간 경제협력 확대에도 높은 관심을 표명해왔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미국 신 행정부의 공식 출범 전까지의 과도기에 당선인측과도 긴밀히 소통하면서 한미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기반으로 전례없는 지정학적 위기를 함께 헤쳐나갈 방안을 지속 논의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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