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핵무기 보유 않더라도 그 단계로 나아갈 기술 확보 준비할 필요”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 사진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가시화되면서 한반도 정세 변화에 맞게 우리나라도 우라늄 농축·재처리 기술 등 잠재적 핵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11일(한국시간 기준)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제기됐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국 신 행정부의 한반도 핵 정책 전망과 한미동맹의 새로운 과제'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예상되는 대외정책 중 하나는 '아시아 프라이어리티(우선)'"라며 "우리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미 트럼프 당선인은 대한민국의 압도적 조선업 기술에 대해 언급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렇게 만만한 나라가 아니다. 우리는 그 기회 속에서 얻을 것을 얻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잠재력' 획득 문제와 관련, "핵무기를 직접 보유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그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농축·재처리 기술을 확보하는 문제도 원자력협정 개정이 필요하지만, 세계 질서 변화의 과정에서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주관한 유용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따라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핵 잠재력과 관련해 상당히 긴 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오히려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고, 앞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자체 핵무장 잠재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비해 '한반도의 평화 유지와 국민 안전보장을 위한 자위권적 핵무장 촉구 결의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결의안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핵 무력도발을 감행하면 우리 정부가 '자위권적·전략적·평화적 핵무장' 등 3대 원칙에 따라 조건부로 핵무장을 하도록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의 핵무장 잠재력 방안을 모색하고 관련 입법 및 정책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국회 무궁화포럼이 주최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