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타냐후 ‘하마스 흔들기’
▶ 거액 제시 ‘내부배신’ 유도
▶ “협상 소극적” 비판 무마책
베냐민 네타냐후(사진·로이터)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구출을 돕는 대가로 ‘인질 1명당 5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하마스 내부 분열을 유도해 인질을 구하겠다는 취지이자, 인질 구출에 소극적이라는 자신을 향한 비판을 무마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9일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를 찾은 자리에서 “(가자지구 전쟁의) 교착 상황을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전하는 말”이라며 “인질을 구출하는 이라면 누구든 인질 한 명당 5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본인과 가족의 (가자) 탈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7일 이스라엘에서 납치한 인질 251명 중 97명이 가자에 남아 있으며, 최소 3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네타냐후 발언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지도부 간 가자 전쟁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공전하는 상황에서 하마스 대원 스스로가 인질을 풀어주도록 회유하기 위한 카드다. 달리 말하면 내부 배신을 유도하는 메시지인 셈이다. 협상에서 하마스는 줄곧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가 이뤄져야 인질을 석방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동시에 경고도 날렸다. 그는 “선택은 당신의 몫이지만 결과는 같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한편 “인질을 해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머리에서 피가 흐를 것이고 우리는 당신을 뒤쫓아 잡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과거에도 ‘인질 구출을 돕는다면 금전적 보상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적이 있다. 그러나 500만 달러라는 거액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최근 고조된 자신을 둘러싼 비판을 희석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많다. 총리실은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 협상 타결을 사실상 거부하는 등 강경 노선을 취하는 데 대한 우호적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언론을 악용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중동 정세가 완화할 경우 하마스의 침공 대비 실패 등을 이유로 정치적으로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와의 협상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은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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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작금의 상황은 좋지 않은건 인정하는데, 왜? 먼저 무모한 짓을 한 하마스와 그의 잔당들을 옹호하는지 이해는 안간다. 굳이 무력으로도 안되는 것들이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 인질을 삼았는데.. 그걸 해결하기 위해 정당방위라는 이름으로 무력을 사용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욕하는 모지리들아,. 하마스와 이번에도 어물쩡하게 넘어가면 하마스 씨레기들이 착하게 변할까? 하마스 같은 북한의 김정은 ,러시아의 푸틴, 중국의 시진핑이는 빨리 없어져야 할 것들이지... 배려해야될 대상은 아니다. 한국도 굥똘과 시레기들,. 발리 없어지기를..
영웅이라니... 이런 골통과 태국기부대들 때문에 지구가 병들어 가는줄 알까?
누구든 네타냐후를 죽여 민간인 학살을 막는다면 신께서 보상하실거다.
네타냐후 같은 이스라엘의 영웅은 없다. 하마스의 야간침공을 사전에 탐지하지 못한것은 네타냐후 와 군부의 실수다. 그러나 영웅도 실수할수는 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