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 케빈 해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는 바이든 정부가 촉발한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미국 가정의 회복되는 것을 돕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케빈은 (1기 때) 경제자문위 위원장으로 2017년 감세 및 일자리 법안을 설계하고 통과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우리는 함께 기록적인 감세를 갱신·개선하고 이전에 미국을 이용했던 국가들과 공정한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맹국과 경제적 관계를 강화하고 미국 국민을 위한 번영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셋 전 위원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때 백악관 경제자문위 위원장, 백악관 선임 경제고문 등을 지냈다.

보수 경제계에서 활동한 그는 현재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있으며, 조세 정책과 에너지 투자 등에 대한 논문을 작성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국가경제위원회(NEC)는 백악관의 경제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다.

클린턴 정부 때 설치된 이 기구는 ▲ 국내외 경제 이슈에 대한 정책 결정 조정 ▲ 대통령에 경제정책 조언 제공 ▲ 대통령의 경제정책 목표와 정책 결정·프로그램 일치 확인 ▲ 대통령의 경제정책 어젠다 이행 모니터링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백악관에는 경제자문위(CEA)도 있으나 자문위는 백악관 내 싱크탱크 역할을 하며 실질적인 정책 결정은 NEC가 담당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밝혔다.

새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스콧 베센트 재무부 장관 후보자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계획을 실행에 옮기게 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백악관 국내정책위원회 위원장에 대선 캠프의 연설문 담당으로 일했던 빈스 헤일리를 임명했다.

그는 성명에서 "올해 대선에서 전례 없는 차이로 승리했으나 워싱턴DC나 주류 언론 대다수는 이를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그 이유는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트럼프의 선거 구호) 운동의 규모가 과소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빈스는 위원장으로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고 성공을 통해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