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네스코 행사 참석 中 대표단 관계자, 파라과이 의회서 “올바른 결정하길”
남미의 유일한 대만 수교국인 파라과이가 공개적으로 대만과의 단교를 촉구한 중국 외교관에 대해 내정간섭을 이유로 추방 명령을 내렸다.
파라과이 외교부는 5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우리 국내 정치에 대해 부당하게 참견한 중국 외교관 쉬웨이의 비자를 취소하고 24시간 동안 출국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쉬웨이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회의 참석차 중국 대표단 자격으로 이곳에 방문 중이었다고 현지 매체 ABC콜로르는 보도했다.
ABC콜로르는 그러면서 그의 신분을 '중국 외교부 중남미 연락관'으로 적시했다.
앞서 쉬웨이는 전날 의회를 찾아 일부 의원들을 접견한 뒤 현지 취재진에 "저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빠진 지도를 완성하러 왔다"며 "파라과이는 가능한 한 올바른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단호한 어조로 대만과의 단교를 촉구했다.
대만에서 지원한 자금 일부로 건설된 의회 건물 안에서 쉬웨이는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첫 단추는 파라과이 관리에게 달렸다"며, "우리와의 수교에 따른 수천 가지 이점 가운데 특히 (파라과이는) 교역 확대를 통한 경제력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주파라과이 대만 대사관은 "우리와 파라과이 간 확고한 우정을 훼손하려는 침입자"라며 규탄 성명을 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후안 바이아르디 파라과이 외교부 차관은 이날 현지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 특사가 방문 임무를 저버리고 정치에 전념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말 루벤 라미레스 레스카노 파라과이 외교장관은 대만을 찾아 라이칭더 총통을 예방하고, 1957년부터 이어져 온 양국 관계 심화를 약속했다.
현재 대만 수교국은 마셜제도, 투발루, 팔라우 이외에 과테말라, 파라과이, 바티칸 시국(교황청), 벨리즈, 에스와티니, 아이티, 세인트키츠네비스, 세인트루시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등 12개국이다.
중남미에서는 최근 몇 년간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의 손을 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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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국놈 좀 늑신하게 두들겨서 내쫒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