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지역 경제, 연방 정부 의존율 40%”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공무원 대량해고 사태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같은 해고가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경제를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불안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언론매체인 WTOP는 지난 23일 ‘대량해고로 타운 황폐화; DMV 경제학자, 연방 공무원 해고 영향이 광범위할 것으로 예측’ 제하로 조지 메이슨대 지역분석 센터의 테리 클로워 박사의 전망을 집중 소개했다.
클로워 박사는 워싱턴 메트로 지역의 경제가 연방 정부의 직접 고용이나 조달 지출 의존율이 40% 가량 되는데, 이번 공무원 대량 해고사태로 지역 경제가 하락의 악순환을 겪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방 정부 의존율이 40%라는 것은 일종의 ‘회사 도시’(company town)와 유사하다”며 “이는 1970년대 초 중서부 산업 지역에서 대형 제철소가 문을 닫으면 마을 전체가 황폐화되는 사례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워싱턴 지역 부동산 시장도 이번 해고 사태의 영향권 안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클로워 박사는 “지금까지 살면서 워싱턴 지역 경제의 기본 구조에 이 정도 규모의 직접적인 위협은 본 적이 없다”며 “해직된 공무원들의 경우 지출할 여력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판매세에 영향을 미치며, 언젠가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발표된 의회보고서에 따르면 버지니아에는 14만4,000명 이상의 연방 공무원이 있고, 메릴랜드와 워싱턴DC까지 합치면 45만명이 넘는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해고된 공무원 수는 29만5,000명 가량, 여기에는 수습중인 공무원 22만명과 명예 퇴직 신청자 7만5,000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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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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