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난민 출신 예비역 해군 대령
▶ 버지니아 연방상원 도전했다 낙선

지난해 상원 선거에서 헝 카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버지니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선거에서 버지니아 연방 상원에 도전했던 공화당 헝 카오(Hung Cao) 후보를 미 해군부 차관(Under Secretary)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 카오는 아메리칸 드림의 화신(embodiment)”이라며 “베트남 난민으로 미국에 와 자신의 꿈을 이루어준 자랑스러운 나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카오 지명자는 TJ과학고,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25년간 복무하며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전장에 파병됐었다. 해군 대령으로 예편한 그는 공화당 후보로 2022년 버지니아 연방 하원 10지구에 출마했다 낙선했으며 2024년에는 연방 상원 선거에 출마해 민주당 팀 케인 의원에 도전했으나 8.9% 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그러나 무명의 신인 정치인이 3선에 나서는 현역 의원을 상대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선거유세를 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높이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군부 장관으로 군 경력이 없는 사업가 존 펠런(John Phelan)을 지명한데 이어 차관으로 카오 후보를 지명했다. 지난 대선에서 거액의 선거자금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군 경력도 없는 인물을 해군부 장관으로 지명했다는 비판을 받아오던 가운데 이번에 해군 대령 출신을 해군부 서열 2위인 차관으로 지명하면서 논란을 잠재우게 됐다.
또한 베트남계 카오 차관 지명자 발표는 DEI 정책 폐지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와 무관하게 트럼프 행정부가 능력있는 인물을 발굴하고 있다는 사례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카오 지명자는 “한밤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문자로 지명 소식을 알려왔다”며 감사인사와 함께 “이제 일을 시작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카오 지명자는 해군 작전을 지시하고 국방 정책을 수립하며 군대 내 재정 감독 등의 일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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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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