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원 대나무숲 정원 문에 설치된 호랑이 벽화를 한 주민이 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 한국문화원(원장 박종택)의 외벽 벽화가 완성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벽화는 지난 1월부터 줄리아 천 벽화작가가 약 두달간 작업한 끝에 지난달 중순경 완공됐다.
천 작가는 문화원 야외 정원을 캔버스 삼아 자연과 한국 전통, 공동체 정신을 대규모 벽화에 담아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특히 대나무 숲을 모티브로 한 벽화에는 정월의 널뛰기와 제기차기 ·연날리기, 추석의 강강수월래 등 한국전통놀이와 호랑이 등 한국적 상징이 곳곳에 녹아 있다.
벽화 완공을 기념해 지난 28일 저녁 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줄리아 천 작가와의 대담’에서 천 작가는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문화의 융합을 시도하고, 문화원 공간이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커뮤니티 공간임을 새롭게 인식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또 코리안-아메리칸으로서의 정체성, 디아스포라의 경험 등을 얘기한 후 참가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예술과 문화, 정체성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했다.
천 작가는 미국 최대 야외 벽화 축제인 월드와이드 월즈(DC Walls)에 참여했으며 NASA, 애플, 필립스 컬렉션, 스미소니언 등과 협업하며 주목받고 있다. 2022년에는 작품 일부가 스미소니언 영구소장품으로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니콜슨 프로젝트의 2024년 아티스트 레지던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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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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