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월 큰스님(앞줄 맨 왼쪽)이 동남아 남방불교 스님들과 함께 8일 저녁 선월드에서 열린 연등축제를 지켜보고 있다.
워싱턴 무량사에서 주석하고 있는 진월 큰스님이 베트남 호치민시티에서 6일부터 8일까지 열린 ‘UN 베삭절’ 행사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유엔 베삭절국제위원회(ICDV) 이사인 진월 큰스님은 지난 4일 무량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를 마친 후 워싱턴 덜레스공항을 출발해 6일 호치민시티공항에 도착했다. 베트남 건국 80주년 및 통일 50주년을 맞는 베트남에서의 이번 행사는 수천명의 베트남 승단과 종교문화계 및 정관계 인사들, 85개국에서 온 1,300여명의 대표단이 동참했다.
베트남불교대학 캠퍼스 특설제단 앞에서 6일 저녁 거행된 연등축제에는 25만여명이 참석했으며, 관불식도 봉행됐다.
유엔 베삭절(UN Day of Vesak)은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라오스 등 남방불교에서 석가모니 부처의 탄생과 성도, 열반을 동시에 기념하는 날로, 인류의 스승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가르침에 따라 자비와 평화를 이룩하고자 하는 다짐의 축제다.
진월 큰스님은 “행사에서는 ‘인간의 존엄성 추구, 인류의 일치와 포용 및 지속가능한 계발’을 주제로 불교의 지혜, 자비의 통찰과 공헌을 통한 건전한 세계를 성취하자는 목적과 방법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7일에는 약 3,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십명의 스님들과 학자들의 주제 관련 분과 학술발표와 토론회가 열렸다. 저녁에는 아트센터에서 베트남, 인도, 중국, 한국, 캄보디아 불교예술단체들의 문화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한국 대표단은 석존 싯다르타의 성불 과정을 다룬 연극과 부채춤을 선보였다.
8일에는 오전 회향식을 통해 학술발표회 등에서 취합된 성과 등을 포괄하여, ‘호치민시티선언(Ho Chi Minh City Declaration)’이 발표됐다. 행사는 보단산 위에 건설된 불교종합단지인 선월드에서 저녁 연등축제로 봉축일정의 대단원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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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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