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보건국의 자료를 보면 지금까지 벌에 물린 사고가 지난해 보다 많이 일어났다. 지난 몇 년 동안은 코로나로 인해서 야외 활동이 제약이 되었고 이로 인해 틱과 벌에 물리는 경우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의 야외활동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야외활동을 하면서 벌에 물리는 경우도 코로나 이전의 숫자만큼 많이 늘어났음을 자료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얼마 전에 약국에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신 부모님이 아이가 벌에 물렸다고 하시면서 벌에 물린 자국을 보여 주셨다. 그런데 벌에 물린 부위가 이상한 것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냄새가 고약해서 처음에는 벌에 물린 상처가 오래 되어서 피부가 많이 손상이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된장을 벌에 물린 부위에 덕지덕지 문질러 놓았던 것이었다.
왜 된장을 상처에 발라 놓았냐고 여쭈어 보았는데 의외의 대답이었다. 한국에서 벌에 물리면 된장을 바르는 것이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일단 어찌되었건 벌에 물리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일단은 벌은 침을 가지고 있다. 이 침이 사람의 피부에 들어가서 알레르기반응을 일으켜서 부위가 빠르게 부어오른다. 그리고 심하면 벌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일 경우 생명에도 위협을 받을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 될 수가 있다.
일단 벌 알러지가 없는 사람이 벌에 물렸을 경우 벌이 상처에 붙어 있으면 조심스럽게 머리카락을 뽑는 족집게 같은 것으로 벌을 집고 피부에서 뜯어내는 것이 우선이다. 꿀벌일 경우 물리면서 벌이 기력을 다해서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벌을 뜯어내면 희미하게나마 벌의 침이 피부에 붙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검은 색깔에 작은 조각이 물린 자국 정 중앙에 박혀 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것 역시 핀셋으로 집어서 피부에서 뜯어내야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지만 벌의 침이 너무 깊이 박혀 있어서 핀셋으로 집을 수가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에는 병원에 바로 가서 피부를 조금 절제를 하고 침을 뜯어내야 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핀셋을 쓰기 전에 소독을 해야 된다는 것이고 또 피부도 알코올이나 과산화수소로 벌에 물린 부위를 드레싱을 먼저 마친 다음에 핀셋을 단계로 넘어 가야된다. 소독을 하지 않는 핀셋을 사용을 할 경우 2차 감염의 사례가 발생을 할 수 있다.
핀셋으로 침을 제거 한 다음에 또 한 번 알코올로 부위를 드레싱을 해주도록 한다. 넓게 드레싱을 해주어서 부어오는 부위를 빨리 가라앉도록 도와주어야 된다.
이렇게 여러 번 소독을 하고 나서 일반 약품으로 나와 있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넓게 발라 주어야 된다. 하루에 3-4번 연고를 사용을 해주어서 부어오른 부위를 빠르게 치료를 해준다. 그리고 한 3-4일 정도 지나면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한다.
벌에 물린 것이 보통 일반 사람들에게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만약에 심한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해야 될 것을 심장의 쇼크를 받기 전에 에피펜이라는 제품을 자기 허벅지에 주사를 놓아야 된다. 통계적으로 확실한 숫자는 나와 있지 않지만 그래도 적지 않은 한국 사람들이 벌에 대한 심각한 알러지 반응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꿀벌일 경우도 아무리 작은 꿀벌이라도 일단 물리게 되면 쇼크반응을 일으킬 수가 있으니 바로 샷을 놓아주는 것이 좋다. 특히 말벌일 경우에는 쇼크의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물린 즉시 주사를 맞아야 된다. 만약 시간을 늦추게 되면 생명에도 위협이 될 수가 있다. 그래서 일단 알러지 검사를 받아보도록 권장을 하고 만약 알러지 반응이 나왔다면 의사에게 에페펜 처방을 받아서 약국에서 구입을 해 야외 활동을 할 때마다 항상 가지고 다녀야만 된다.
문의 (703)495-3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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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윤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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