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소야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명예부사장
2025년 하반기에 접어든 미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고금리’와 ‘공급 부족’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캘리포니아 남부, 그중에서도 오렌지카운티(OC)와 로스앤젤레스카운티(LA)는 각기 다른 시장 구조와 개발 전략으로 인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두 지역 모두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나, 그 방향성과 접근법은 상당히 다르다.
먼저 오렌지카운티는 현재 활발한 도시 재편과 인프라 확장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얼바인시는 약 58,000세대의 신규 주택 공급을 목표로 도시계획을 개편 중이다. 이는 기존 세대 수에서 약 50% 이상 늘어나는 수치로, 인구 증가 및 수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 할 수 있다. 여기에 UC 얼바인 메디컬 센터의 확장 역시 지역 내 고소득 전문직 유입과 함께 주택 수요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풀러턴시는 약 13,000세대의 주택을 새로 공급할 계획이며, 그중 약 40%가 저소득층을 위한 물량이다. 이는 주정부의 주택 공급 압박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며, 대학 도시로서 젊은 세대 유입을 고려한 전략이라 할 수 있다. 교통망 확충과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에 인근 부동산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면 로스앤젤레스카운티는 구조적으로 주택 공급이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 기존 주택 소유자들이 낮은 모기지 이자율에 묶여 매물을 내놓지 않으면서 시장에 신규 물량이 나오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해 가격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10월 기준으로 LA카운티의 평균 주택 판매 가격은 95만 달러를 넘어섰고, 이는 전년 대비 7% 상승한 수치다. 2025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Zillow 등의 부동산 데이터 업체 역시 LA지역의 향후 1년간 주택 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LA카운티의 경우 도시 전반의 리노베이션이나 신규 개발 여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익형 부동산이나 개발 가능한 땅을 찾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최근 들어 일부 도심 인근에서는 소규모 다세대주택이나 ADU(부속 주거단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고금리 상황 속에서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형태의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LA 내 일부 산업단지 재개발 움직임도 관찰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전략적 접근도 고려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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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오렌지카운티는 인프라 확장과 도시 재구성을 통해 주거 및 상업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장기적인 성장을 고려한 투자에 적합하며, 새로운 커뮤니티와 중심지를 겨냥한 선제적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 반면, LA카운티는 기존 자산의 가치 보존과 소규모 개발 위주의 접근이 필요하며,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임대 시장에서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형태의 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2025년 하반기 미국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각 지역의 도시정책과 수요 흐름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기적 이익보다는 중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하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이 될 것이다. 부동산 거래는 단순히 집을 사고파는 일이 아니다. 가족의 생활 터전, 미래의 자산을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다. 안전하고 현명한 부동산 거래, 혼자 하지 말고 전문가와 함께 하면 된다
문의 (213)718-7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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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야 뉴스타부동산 가든그로브 명예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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