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투자액 1,581억달러↑
▶ 총 잔액도 1조 달러 육박
▶ ‘서학개미’등에 최대 증가
▶ 한국 대신 미국 주식 ‘인기’

[연합]
한국 국민들과 기업들의 가장 인기 있는 투자 국가는 미국인 것으로 다시 한 번 확인됐다. 미국 내 투자 규모 잔액도 1조달러에 육박했다.
미국 주식과 생산시설에 대한 한국 국민의 투자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대미 금융투자 잔액이 9,600억달러를 넘어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24년 지역·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작년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한국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970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1,724억달러 불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미국(9,626억달러)이 가장 많았고, 동남아(2,495억달러)·EU(2,495억달러)가 비슷한 규모로 뒤를 이었다.
대미 금융자산 잔액은 2002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45.9%)도 최대다. 반대로 중국 비중(6.6%)은 3년 연속 역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말과 비교해 대 미국·일본·중국·중동 금융자산은 각 1,581억달러, 12억달러, 4억달러, 25억달러 늘었지만, 대 EU·중남미 금융자산은 31억달러, 25억달러씩 줄었다.
특히 대미 금융자산 증가폭(+1,581억달러)은 역대 가장 컸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 등의 영향으로 미국 증권투자 증가액(+1,217억달러) 역시 최대 기록이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대미국 금융자산이 급증한 것은 한국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미국 주가도 지난해 전고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여 연말 평가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자동차·이차전지 등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이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를 확대하면서 직접 투자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비중 축소와 관련해서는 “미·중 갈등, 중국 내수 부진, 글로벌 공급망 개편 등으로 투자 여건이 나빠지면서 대중국 직접투자가 2년 연속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말 한국 대외 금융부채 잔액은 1조4,105억달러로 1년 전보다 1,290억달러 감소했다.
동남아(3,280억달러), 미국(3,191억달러), EU(2,317억달러) 순으로 비중이 컸고, 한국 주가와 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국 투자(한국 입장에서 대외 금융부채) 잔액이 줄었다.
통화별 대외금융자산 잔액을 보면, 미국 달러화 표시 금융자산이 61.9%(1조2,985억달러)를 차지했고 유로화(1,801억달러·8.6%), 위안화(1,071억달러·5.1%)가 뒤를 이었다.
전년 말보다 달러화(+1,667억달러)·엔화(+35억달러) 등의 투자 잔액이 늘었지만, 유로화(-78억달러)·원화(-34억달러) 등은 줄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