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보험사에 이은 상승
▶ 산불 등에 재정상태 악화
캘리포니아의 주택 소유자들에게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페어플랜‘(FAIR Plan) 보험의 재정적 위험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LA 카운티를 휩쓴 펠리세이즈와 이튼 화재 등 사상 최악의 산불 여파로 페어플랜 보험의 총 노출액은 지난 9개월간 무려 42% 급등한 6,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페어플랜에 따르면 페어플랜의 총 노출액은 지난 9개월간 무려 42% 급증해 6,5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회계연도 대비 급격한 증가세다. 보험가입자들이 부담해야 할 보험료도 같은 기간 33% 올라 1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16억4,000만달러가 주거용 부동산 보험이었고, 2억120만달러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위험 보장액이었다.
앞서 페어플랜은 지난 1월 LA 산불과 관련해 5,000건 이상의 관련 보험금 청구에 대해 27억달러를 지급했으며, 이로 인해 8억달러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페어플랜 측은 “기후 변화로 인한 산불로 인한 위험 증가와 적절한 보험료율 부족으로 자발적 시장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보장 옵션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페어플랜은 원래 민간 보험사에서 보험을 거부당한 소비자들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가 운영하는 ‘마지막 수단용 보험’이다. 하지만 최근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로 변하고 있다. 스테이트팜, 올스테이트 등 주요 보험사들이 연이어 캘리포니아 신규 가입을 중단하거나 기존 보험 갱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 업계는 펠리세이즈 화재로 인한 업계 전체의 보험 손실은 230억달러로 추산되고, 이튼 화재로 인한 보험 손실은 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연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커질수록 페어플랜 의존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보험료 인상과 재정 적자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캘리포니아 전체 보험 시스템을 재설계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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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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