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A 연방하원 11지구 보궐선거 워킨쇼 대 윗슨 후보자 토론회 열려

연방하원 11지구 후보 토론회가 지난 28일 열렸다. 왼쪽부터 사회자 린 멀스턴 회장(레스턴시민협회), 민주 제임스 워킨쇼·공화 스튜어트 윗슨 후보.
버지니아 연방하원 11지구 보궐선거를 위한 사전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지난 28일 레스턴 커뮤니티센터에서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다.
레스턴시민협회(Reston Citizens’ Association)가 주최한 행사로 민주당 제임스 워킨쇼(James Walkinshaw) 후보와 공화당 스튜어트 윗슨(Stewart Whitson) 후보가 참석해 유권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대결을 펼쳤다.
11지구는 고 제리 코널리(Gerry Connolly) 의원이 오랫동안 지켜온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코널리 의원의 보좌관을 역임하고 페어팩스카운티 수파바이저로 활동하고 있는 워킨쇼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미 육군 출신으로 FBI에서 일했던 윗슨 변호사는 이번 선거가 처음이지만 공화당 결집을 통해 민주당 지역구를 뒤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 모두 연방의회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자신했지만 그들의 비전은 크게 엇갈렸다. 워킨쇼 후보는 코널리 의원 밑에서 10여년간 일했던 경력을 강조하며 “트럼프 정부의 무분별하고 무차별적인 연방 공무원 감축 정책에 맞서 주민들의 이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윗슨 후보는 “상대 후보는 이미 워싱턴 정치에 휘둘려 정작 범죄율, 불법이민, 세금 등의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민주당 정치인들이 밀어붙이는 정책으로 인해 우리의 세금이 도둑맞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인 워킨쇼 후보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급여를 인상하는 것에 찬성했다”고 공격했다.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연방 공무원 감축과 관련해 워킨쇼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당신이 동정한다고 말하는 바로 그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해고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의 눈치를 보면서 어찌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윗슨 후보는 “나도 FBI에서 일했던 연방 공무원으로서 우리는 모두 열심히 일했다”며 “정부에서 일하다 부당하게 쫓겨났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감원 정책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 대신 “더 중요한 것은 다른 경제적 기회를 찾는 것”이라며 “규제완화와 세금인하가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사회보장제도와 관련해 윗슨 후보는 “민주당은 건강한 성인들에게도 복지를 강요해 그들을 의존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노동인구가 줄고 건강한 성인들이 소파에 앉아 비디오 게임이나 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에 워킨쇼 후보는 “일자리를 잃은 수천 명의 공무원들에게 그들이 게임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라”며 “갑작스런 해고로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는 터무니없는 말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사회보장제도와 관련해 “부유층이 더 많은 기여를 하도록 하고, 이민자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사회보장에 기여하도록 환영하는 것”이라며 “이민자들을 겁주고 몰아내는 지금의 무차별 단속은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윗슨 후보는 이민 문제와 관련해 FBI SWAT 팀에서 일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MS-13은 권총이 아니라 AK-47으로 무장한 폭력 집단이다. 페어팩스 카운티가 연방 단속반과 직접 소통하지 않는 것은 이러한 범죄 집단을 우리 지역사회로 가져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방하원 11지구 보궐선거는 오는 9월 9일 실시되며 지난 25일부터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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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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