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화 목사(원내사진)와 책 표지.
박영화 목사(78, 엘리콧시티, MD)가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담은 회고록 ‘상처입은 발자국’을 펴냈다.
박 목사는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을지라도 한 편의 회고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어 책을 내게 됐다. 회고록은 누군가의 과거 기록이요, 미래를 열어가는 꿈이 되기도 한다. 이 기록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읽는 이들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 의미있다 생각한다”며 발간동기에 대해 말했다.
책 제목은 그가 좋아하는 시 ‘모래 위의 발자국’을 참고로 해 지었다.
저서는 국가에 바쳐진 생명, 월남 지원과 특수 훈련, 고국과 이별하다, 월남 전투, 귀국길에 오르다, 군 내무생활, 제대 후 받은 충격, 신학을 하면서, 신학교 졸업 후 동행, 달동네 목회, 서부극 이민목회, 교회 합병, 우리침례교회 개척, 최선을 다해, 감사, 나의 어린 시절 회고, 목회 좌우명 등 총 16장에 걸쳐 그의 일대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특수훈련을 받고 해병대원으로 1967년 월남전에 참전해 체험했던 인간의 비극과 귀국 후 사회의 냉대 및 부모로부터 받은 충격, 신학교 학생 시절의 모진 고난과 신비한 체험, 그리고 첫 목회지인 남한산성 아래 성남 달동네에서 경험한 또 다른 세계, 미국에서의 이민목회 등이 드라마틱하다.
그의 목회 좌우명은 마태복음 6장 33절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이다. 교회를 개척하는 사명으로 교회를 개척하여 규모를 갖추고 나면 다른 이에게 넘겨주고 다른 곳에 가서 개척하고, 또 문제 있는 교회에 자청하여 교회를 세우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했다. 그 대신 가족들이 받는 고통은 말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그는 “가족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책 말미에 쇼펜하우어의 ‘인생은 곧 고난이다’라는 말을 인용한 후 “확실한 것은 우리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을지라도 능히 감당할 수 있고, 또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우리 모두에게 이미 주어져 있다는 사실”이라고 썼다.
충남 예산이 고향인 박 목사는 서울 남산동에서 출생해 피난지인 대구에서 성장했다. 침례교 집안에서 자라며 순복음 신학교를 졸업한 후 성남에 협동침례교회를 개척해 1978년 목사안수를 받았다. 루터 라이스신학교에서 공부하다 루터 라이스 신학교 초청으로 1981년 도미해 석사(M.Min) 학위를 취득했으며 도버 한인침례교회 개척 후에는 델라웨어 한인 침례교회도 세워 부흥시킨 후 1987년 메릴랜드 소재 로럴침례교회에 부임해 활동했다. 이후 부이성신침례교회 사목과 함께 메릴랜드 신학대학 및 대학원에서 박사(D.Min) 학위를 취득하고 교수 등을 역임했다. 몽고메리침례교회 사목을 거쳐 우리침례교회를 개척해 활동하다 2013년 은퇴했다. 부인 박국희 사모와의 슬하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문의 (410)461-2637
Gpark4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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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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